야가미네 프로젝트 -2-
- 수성 강
- 2016년 8월 14일
- 1분 분량
"그래서, 그 고통이 끝날 줄 알았어?!"
캄캄한 어둠 속,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.
잊어버릴 리가 없다.
이 목소리는.. 지금껏 나를 괴롭혔던 마츠다의 것임이 틀림없었다.
"일어서. 네 무대는.. 아직 끝나지 않았어. 아니, 내가 그렇게 두지 않겠어."
마츠다는 권총을 나에게 겨누었다.
그 순간 나는 직감했다.
『내 고통이 끝나려면, 아직 한참 멀었다는 사실을..』
"..오늘로, 신세계는 끝납니다."
분명 내가 그리던 이상향은 더 이상 없을텐데, 어째서 이 연옥만은 결코 끝나지 않는 걸까.
오늘이 지나도 나는 분명 또 어디선가 노래를 부르고 있겠지.
그래도, 언젠가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말하게 될 테니까,
그 날까지..
『지지 않아..』
귀를 찢는 듯한 강렬한 파열음.
팔에서 느껴지는 격렬한 통증. 분노, 절망, 고뇌, 그리고.. 두려움.
여러 감정들이 하나로 이어진 그 순간, 라이토는 떠올렸다.
나는 어째서 이런 신세가 되어 버린 거지?
이제 그만 끝내고 싶다. 안락한 죽음이라는 결과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,
다시 한 번 여기서 그를 노래하게 만든다.
『총격.. 그만둬..줘..!』
"총격, 그만둬 줘..!"
야가미 라이토는 필사적으로 외쳤다.
그러나 그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.
어째서?
나는, 언제쯤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지?
누군가에게 물었다.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.
어두컴컴한 창고 속, 울려퍼지는 메아리만이 그를 더욱더 깊은 절망 속으로 빠뜨린다.
『이젠.. 지쳤어. 앞조차 보이지 않아..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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